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고, 기독자유당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아연실색해 했다. 0명에서 2명. 그들이 내건 공약은 동성애와 이슬람 저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간통죄 부활이었다. 하지만 신도들의 신실한 통성기도가 하늘에 닿지 않았던 탓일까. 기독자유당은 당선권인 득표율 3%에 못 미치는 2.64%를 얻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아쉬운 결과다. 응? 아닌 게 아니라 정말이다. 아쉽다. 20분간 책상을 두드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공약만 봐도 좋다. 동성애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과서 덕분에 한국이 에이즈 청정국에서 위험국으로 전락했단다. 2011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국의 HIV 바이러스 감염자는 누적 8,544명. 대부분의 감영경로는 성접촉이다. 역시 기독자유당. 똑똑하다. 그런데 일반적인 성관계에서 HIV의 감염률은 0.1~0.3% 정도에 불과하다. 그조차 걱정된다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콘돔. 만약 HIV가 퍼지는 게 걱정된다면, 동성애가 아니라 섹스를 금지시켜야 하지 않을까.
이슬람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할랄단지가 조성되면 테러 위험국이 된단다. 한국 여성에 대한 성폭행이 급증하고 안전보장이 불가능해진단다. 이게 “우리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이슬람 교리란다. 어떻게 한국이슬람교(재)보다 이슬람의 교리를 더 잘 안다. 사스가 기독자유당 아닌가. 아쉽다. 이런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셔야 한국 정치를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 "은수미, 변홍철, 기독자유당, 아, 아까워라"(링크)의 한토막으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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